"빈껍데기밖에 없어요"…고흥서 굴·가리비 집단 폐사
[앵커]
전남 고흥지역에서 굴과 가리비 등 어패류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잠정 집계된 피해액만 80억원에 달하는데요.
어민들은 지난여름 장기간 계속된 고수온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고흥의 굴 양식장입니다.
양식장 줄을 들어 올리자 굴이 줄줄이 딸려 올라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굴 껍데기가 모두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보시다시피 살아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모두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갈 굴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껍데기가 다 벌어져 있고, 알맹이도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정정운 / 고흥굴생산자협회장> "제가 굴을 한 지가 25년 됐습니다. 저보다 먼저 하신 40~50년 이렇게 하신 선배님들도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 봤답니다. 미칠 지경입니다."
인근 가리비 양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물망을 털자 빈껍데기만 쏟아집니다.
고흥에서만 152어가에서 굴과 가리비, 넙치 등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액은 80억원 상당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정연우 / 피해 어민> "저희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태인 거고, 또 이게 이제 폐사가 다 돼버렸으니까 이것도 처치하는 것도 더 곤란입니다."
지자체와 어민들은 지난여름 고수온 영향의 여파로 보고 있습니다.
고흥지역에는 올해 57일간 고수온 특보가 이어졌습니다.
<이기천 / 고흥군 어업생산팀장> "이번 경우에는 한 57일 동안 발생하면서 한 20일 이상 28도 이상, 이게 지속되다 보니까 이런 피해가 난 걸로 저희가 예상합니다."
고흥군은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함께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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