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홍성-예산 화합 차원 의병기념관 입지 결정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성군과 예산군의 충남의병기념관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충남도가 17일 의병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정 인수위가 지난해 6월 의병기념관 위치로 예산을 지목했지만, 이웃 도시인 홍성군이 반발하면서 유치전이 벌어졌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의병기념관뿐 아니라 그동안 내포신도시 관리, 삽교역 신설과 명칭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성군과 예산군의 충남의병기념관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충남도가 17일 의병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의병기념관의 입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비공개 회의로 진행된 사실이 눈에 띈다. 두 지자체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예민한 사안임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은 김태흠 지사의 선거 공약으로 도내 항일 유적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충남의 의병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도정 인수위가 지난해 6월 의병기념관 위치로 예산을 지목했지만, 이웃 도시인 홍성군이 반발하면서 유치전이 벌어졌다. 의병도시로 불리는 홍성군은 홍주의병 전투가 있었던 역사적 장소인 홍주읍성 내 건립을 주장하고 있고, 예산군은 윤봉길 의사의 생가가 있는 충의사를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충남도는 두 지자체의 입장을 고려해 제3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행정구역상 홍성군과 예산군 두 지자체가 걸쳐 있고,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 등 충남의 주요 공공기관들이 입주해 있는 내포신도시 내 홍예공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성과 예산의 앞 글자를 딴 홍예공원이 의병기념관 건립 취지에 맞는 장소인지는 의문이지만 양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장소인 것은 틀리지 않다. 공교롭게도 홍예공원은 충의사나 홍주읍성의 딱 중간에 위치해 있고, 승용차로는 10분 거리다.
충남의 의병활동은 홍성과 예산뿐 아니라 당진, 금산, 공주 등 다른 시군에서도 활발했다. 예산 광시장터에서 시작한 홍주의병은 국내외 독립운동의 단초가 됐고,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로 이어졌다. 홍성, 아산, 청양, 금산, 당진, 공주는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에 가입된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실에만 근거하면 충남 어느 곳에 의병기념관이 건립돼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홍성군과 예산군은 의병기념관뿐 아니라 그동안 내포신도시 관리, 삽교역 신설과 명칭 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가 나란히 홍성·예산군의회 합동연수장을 찾아 화합을 약속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양 군은 이번에 상생 발전 차원에서 충남의병기념관 위치를 결정해 질긴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기 바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PC·모바일 접속 일부 오류…전 국민 잠시 '대혼란' - 대전일보
- ‘삐약이’ 신유빈 ‘당진 해나루쌀’ 광고 모델 계약 체결 - 대전일보
- 추경호 "이재명 선거법 위반 1심 재판부, 공정한 판결해달라" - 대전일보
- 한동훈, 이재명 징역 2년 구형에 "통상적 구형… 통상적 결과 나올 것" - 대전일보
- 검찰, 이재명에 징역 2년 구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 대전일보
- 체코대통령 "한국 최종 수주에 낙관"…尹 "원자력 동맹 구축" - 대전일보
- 대통령실 "野 '체코 원전 손실 우려' 주장은 가짜뉴스" - 대전일보
- 이재명, '국토부 협박' 허위발언 혐의에 "당시 말이 좀 꼬여" - 대전일보
- 정부 "의료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해 미래 청사진 논의하자" - 대전일보
- 충주 한우농장서 럼피스킨 양성...올들어 다섯번째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