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부동산PF 고금리·과도한 성과급으로 국감서 질타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고금리와 과도한 성과급 지급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에게 “선순위로 가장 우수한 사업장을 담보로 잡았을 때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금리가 12.2%, 12.4%이고, 금리는 선순위가 안되면 16%, 18%, 20%로 올라간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며 “금리가 높으면 앞으로 부동산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당사의 취급 상품 중에는 최저 8% 금리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10월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 뉴스1

윤 의원은 증권사가 성과급으로 돈잔치를 벌인다고도 비판했다. 윤 의원은 “(고금리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해서 전세가격과 주택가격이 모두 올라가는데, 증권회사만 성과급을 통한 돈잔치를 하고 있다”며 “임원 1인당 30억~40억원을 받아가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최 대표는 보수로 8억원, 성과급으로 29억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못 설계된 체계로 과도하게 성과가 지급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업권과 사업장별로 과도한 사례가 없는지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메리츠증권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메리츠증권은 전체 107명 중 35명, 전체 3분의 1이 관련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며 “하지만 90억~1300억원대 일임매매 금지 위반을 어긴 임직원들도 감봉, 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당사는 일임매매에 대한 페널티가 업계 수준과 유사하거나 더 강화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사는 소비자 보호를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올해 소비자 민원 평가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11개 증권사 중 민원이 최하위였다. 이밖에 추가적으로도 민원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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