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날까 '아찔'... 여주 '남한강 자전거도로' 공사차량 진출입
SK건설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시설공사를 진행하면서 남한강 하천부지에 임시주차장을 설치하고 자전거도로를 무단 점용해 공사차량 진출입으로 사용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여주시와 한강유역환경청, SK건설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59-1번지 일대 1만6천㎡규모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공급시설(여주 취수장) 설치 관련 하천점용과 일시점용허가를 오는 2027년 6월까지 받아 공사 중이다.
SK건설 측이 허가받은 하천부지 용도는 용수공급시설 및 취수구 등 설치목적이지만 허가 용도와는 무관하게 공사인부 등 차량의 임시 주차장으로 무단 사용 중이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께 세종대왕면 왕대리 하천부지에는 이들 공사차량과 작업인부들이 타고온 차량 수십대가 하천부지에 무단으로 주차 중이고 한켠에선 중장비와 덤프트럭 등이 골재를 운반하고 있었다.
임시로 설치된 주차장을 사용하기 위해선 정부의 4대강사업과 함께 설치한 자전거도로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들 차량이 자전거도로를 무단으로 진·출입하면서 자전거도로 이용객은 물론 시민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하천점용허가를 내준 한강유역환경청과 여주시는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공사업체 측의 편의만 제공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A씨(60)는 “SK건설이 용수관로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 안전과 하천변에 수십대 차량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건 정부의 맑은물 정책과 SK그룹이 주창하는 ESG경영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남한강 상수원에 수질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공사차량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며 “공사차량과 작업인부 차량 등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도로 이용에 대해선 하천점용구역에 포함돼 안전시설과 차량유도 인원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관련 공업용수 공급시설 취수장 설치 하천 전용허가가 나간 건 사실이지만 주차장 설치는 안되며 자전거도로 사용에 대한 인허가사항은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하천점용허가는 한강유역환경청이 SK 측과 함께 진행해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상수원보호구역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건 안된다”고 밝혔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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