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친구가 찾아왔다”... 푸틴 중국 도착, 시진핑과 오늘 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푸틴은 이날 오전 전용기로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해 레드카펫을 밟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의 환대를 받았다. 이후 러시아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루스(Aurus)’ 리무진을 타고 이동했다. 중국 국영 CCTV는 푸틴의 방중을 생방송으로 전하며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먼 곳에서 친구가 왔다)”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는 순간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에 맞서 파트너십을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은 18일(포럼 기간 이튿날) 오전 열리는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연설하고, 개막식 직후 시진핑과 대표단 배석 회담과 일대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외무장관 외에도 부총리, 재무부 장관, 경제개발부 장관, 극동개발부 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포함됐고,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 가스프롬과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CEO(최고경영자) 등도 포럼에 참여한다.
중·러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고 반(反)서방 전선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대일로 및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반(反)서방 세력을 확장하는 기반으로 키우는 방안 또한 중요 의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진핑은 푸틴을 만나기에 앞서 17일 베이징을 방문한 우호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동유럽의 헝가리, 남미의 칠레, 오세아니아의 파푸아뉴기니 등의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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