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할 돈, 수산물 홍보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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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쓰여야 할 예산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이후 수산물 안전을 홍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국회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예산 중 17억5600만 원이 수산물 안전 홍보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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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총 30억 중 19억 편성
실제 집행금액 6억3400만 원
市 "절차적으로 문제 없는 부분"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쓰여야 할 예산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이후 수산물 안전을 홍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서울 동작을) 국회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예산 중 17억5600만 원이 수산물 안전 홍보에 배정됐다. 해수부는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세부사업으로 총 30억 원의 예산을 전용했다. 이중 ‘수산업 가치 및 소비촉진 제고’ 사업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후쿠시마 대응홍보 명목으로 총 19억5600만 원이 편성됐다. 기존 편성됐던 2억 원과 공동어시장 사업비 17억5600만 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지난달 말 기준 실제 집행된 예산은 6억3400만 원이다.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2012년 정부 공약사업으로 선정돼 2015년부터 시작됐다. 내용은 위판장 자동물류시스템 구축과 냉동공장 및 주차장 설치 등으로 1973년 건립된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완공이었지만, 아직 착공도 못 했다. 공모에 뽑힌 설계가 예산을 초과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공사가 미뤄진 탓이다. 착공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으며 사업 완료기간도 2026년으로 연장됐다. 총사업비는 2283억8500만 원이다.
부산시는 해수부의 요청에 따라 올해 배정받은 114억 원 중 집행하지 않는 일부를 전용했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오염수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수산물 안전 홍보 예산을 예비비에서 사용하려 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불가 방침으로 어렵게 되면서 국비지원사업 일부 예산을 전용했다는 것이다.
부산시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올해 배정받은 예산을 다 집행하지 못해 해수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현대화 사업은 2026년까지 진행되는 계속 사업으로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국비를 받는 만큼, 올해 전용한 예산은 내년에 다시 받기로 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형욱 서·동구 지역위원장은 “부산 수산업계의 숙원 사업인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예산을 전용하기보다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먼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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