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돈도?…코레일에 잠든 '예약보관금' 64억
[앵커]
기차 탈 때 가입하는 코레일 멤버십, 예전엔 이 멤버십에 가입할 때 보증금 2만 원을 내야 했는데요.
당시 모인 보증금 64억 원이 코레일에 쌓여있다고 합니다.
이 돈, 다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앱입니다.
기차표를 선택하니 회원가입 창이 뜹니다.
예매 과정에 필요한 절차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이 멤버십 제도가 유료였습니다.
'철도회원제'라는 이름으로, 1987년 생겨난 이래 회원가입 시 보증금 명목의 '예약보관금' 2만원을 받아왔습니다.
2007년 회원제 개편과 신용거래 활성화에 따라 이를 반환해주기 시작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64억 6천여 만원이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30만여 명 몫입니다.
코레일은 홈페이지 안내를 통해 환급 홍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환급 건수는 매년 100~200여 건 수준으로, 3년 내내 제자리 걸음입니다.
<서범수 /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공기업이 수십억에 달하는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취득해 놓고, 정작 환급에는 미온적인 태도만 보이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2017년에 이미 소멸시효가 지났지만,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감안해 신청자에 한해 지속적으로 반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잊고 있던 기차 '예약보관금'은 코레일 홈페이지나, 역 방문 접수로 되찾을 수 있습니다.
사망자의 경우 그 가족이 대신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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