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년 내 갚아야 할 돈 사상 처음 600조 넘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었다.
17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기업(비금융법인)의 단기차입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601조831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 단기차입금을 대부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 뇌관 될 수도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었다. 급전을 빌려 운영자금을 융통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악화하면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기업(비금융법인)의 단기차입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601조8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64조2279억원보다 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1년 전 534조2301억원에 비해선 12.6% 늘었고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보다는 54.7%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은 만기가 1년 이내인 대출과 채권이다. 단기간에 대출을 상환하거나 채권을 차환 발행해야 하는 압박이 크다. 기업이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지 않으면 부실 위험도 커진다.
단기차입금을 구체적으로 보면 단기대출금은 543조6262억원으로 1년 전 491조9168억원보다 5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들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401조3520억원, 기타금융중개기관에서 124조2390억원, 보험·연기금에서 15조277억원을 빌렸다. 단기채권은 58조2048억원이었다. 1년 전(42조3133억원)보다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기업어음(CP·32조5339억원)과 회사채(23조4135억원) 등이 많았다.
전체 차입금(2561조9924억원)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은 23.4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1%포인트 이상 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23.89%) 수준에 육박했다.
기업은 단기차입금을 대부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공장을 돌리거나 임금을 주기 위해 급전을 조달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한은도 단기차입금은 운영자금 용도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의 단기차입금은 투자에 사용하는 대신 대부분 운영자금으로 쓰는 게 현실”이라며 “(단기차입금 증가에 비춰볼 때)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저씨, 10배 간다면서요"…'와르르' 무너진 주가에 '패닉'
- "9억이던 아파트가 5억"…거래 늘었는데 가격 더 떨어진 동네
- "오은영이 전 국민 가스라이팅"…직격탄 날린 소아과 의사
- 연금 4억 받는데…"어떻게 살지?" 日 노부부 불안한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 "오! 역시 버킨백"…'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는 달랐다
- "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는 여자"?…졸업사진까지 '충격'
- "이선균 사건 별도, 마약 연예인 또 있다"…경찰 내사 중
- 룸살롱 VIP라니…이선균, 마약으로 불거진 각종 의혹들
- '나는 솔로' 첫 데이트에 '결혼' 예언 나왔다…누구?
- "한소희도 입었대"…바이크코어룩 찾는 사람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