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요즘도…"현대차 취업시켜 줄게" 1.5억 뜯긴 취준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현대자동차 개발팀에 취직시켜주겠다며 1억5000만원을 갈취한 브로커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
1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현대차 입사를 미끼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피해자 한 명에게 1억5000만원을 뜯어낸 박모씨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피해자인 김모씨로부터 △노조위원장 청탁금 △사원 주식 구입금 △추천인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수개월간 수천만원씩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짓 합격문자 보내 추가 요구
경찰, 사기혐의 조사…공범 추적
경찰이 현대자동차 개발팀에 취직시켜주겠다며 1억5000만원을 갈취한 브로커 일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1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현대차 입사를 미끼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피해자 한 명에게 1억5000만원을 뜯어낸 박모씨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피해자인 김모씨로부터 △노조위원장 청탁금 △사원 주식 구입금 △추천인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수개월간 수천만원씩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박씨 가족과 평소 친분이 있었다. 김씨는 박씨 가족으로부터 ‘아들이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 다닌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 그러면서 “뒷돈을 주면 추천을 통해 입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김씨 측은 “박씨 역시 이런 방식으로 입사했다고 들었다”며 “박씨 가족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이 말을 믿었다”고 주장했다. 무직인 박씨는 김씨를 만날 때마다 현대차 근무복을 입고 나오는 등 치밀하게 현대차 직원 행세를 했다.
김씨가 취업에 관심을 보이자 박씨는 뒷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2020년 1월 “남양연구소가 경력직 직원을 채용한다. 현대차는 노조 힘이 세기 때문에 노조위원장에게 위로금을 줘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김씨는 선수금으로 200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에도 수개월에 한 번씩 취업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아갔다.
지난해 6월 합격 문자를 받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김씨 측은 “‘내년 1월 입사가 확정됐다’고 말했지만 추천인 보증금 1200만원을 더 뜯어내려는 수법이었다. 이렇게 김씨가 준 돈은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취업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는 거짓 설명이 반복되자 김씨는 지난 4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박씨 이외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대차 인사팀을 사칭한 공범 등을 찾고 있다”며 “김씨 이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저씨, 10배 간다면서요"…'와르르' 무너진 주가에 '패닉'
- "9억이던 아파트가 5억"…거래 늘었는데 가격 더 떨어진 동네
- "오은영이 전 국민 가스라이팅"…직격탄 날린 소아과 의사
- 연금 4억 받는데…"어떻게 살지?" 日 노부부 불안한 이유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 "오! 역시 버킨백"…'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는 달랐다
- "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는 여자"?…졸업사진까지 '충격'
- "이선균 사건 별도, 마약 연예인 또 있다"…경찰 내사 중
- 룸살롱 VIP라니…이선균, 마약으로 불거진 각종 의혹들
- '나는 솔로' 첫 데이트에 '결혼' 예언 나왔다…누구?
- "한소희도 입었대"…바이크코어룩 찾는 사람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