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은 해외 브랜드가 최고?…'대장간'에서 직접 칼 갈아보니 [보니보니]
가보니 해보니 들어보니, 그래서 보니보니. 취재기자가 직접 발로 뜁니다. 오늘도 뉴스5후의 비타민 같은 활력소, 정희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17일)은 어떤 보니를 준비했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뭐가 있어요. 뭘 가지고 왔습니까?
[기자]
음식 만들 때 주방에서 쓰는 칼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전통 방식으로 만든 칼이에요.
[앵커]
전통 방식이라면 대장간 같은 곳에서인가요?
[기자]
그렇죠. 사실 부엌칼이나 주방칼 같은 경우에, 독일이나 일본 브랜드가 유명하긴 하잖아요. 하지만, 우리 한국에는 바로 대장간이 있죠. 최근에 우리나라 대장장이 문화 그리고 K-식칼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만나보고, 또 대장간에서 칼도 직접 갈아봤습니다.
[앵커]
오늘은 '칼 갈아보니'가 되겠군요. 영상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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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칼 하나를 위해서 정말 많은 과정이 필요하네요. 아까 아궁이 온도가 1150도라고요? 얼마나 뜨거운가요?
[기자]
열 걸음 떨어진 곳에서부터 화기가 느껴지고요. 아궁이에 제가 직접 칼을 넣어봤는데, 정면을 바라보고 넣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장갑을 두 개 끼고 집게를 이용해서 넣는데도 손에 화상 입을 것 같더라고요.
[앵커]
괜히 장인 정신이 아닌 거죠. 그런데 이 칼이 정보니가 만든 칼은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부엌에서 보통 쓰는 칼 하나도 만드는데 최소 하루는 걸린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만든, 정확히 말씀드리면 만들다가 만 칼은 어제쯤 대장장이의 손을 거쳐 완성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최근에, 대장간을 주위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많이 사라진 것 같고… 예전에는 을지로7가에 유명한 대장간 거리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아요. 최근 통계가 없어서 정확히 현재 몇 곳이 남았는지 파악은 안 되지만, 2016년 기준 전국에 94개소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태어나지 않은 때라 잘 모르지만, 예전에는 각 동네마다 있었다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많이 사라진 거겠더라고요. 급격하게 사회가 바뀌고 발전하는 만큼, 우리 전통이 점점 더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봐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대장간에서 만든 호미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기도 했었잖아요. 우리 문화를 잘 지켜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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