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빠진 스팩주, 주가 공모가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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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상장 첫날 가격변동폭 확대에 휩쓸려 이상급등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왔다.
특히 교보14호스팩의 경우 상장 당일 주가가 240.5%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팩은 상장 초반의 이상급등을 반납하고 공모가(2000원)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하는 스팩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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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했던 종목들 제자리
스팩 거래량도 대폭 줄어들어
새내기주 상장 첫날 가격변동폭 확대에 휩쓸려 이상급등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왔다. 실제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이 없는 데도 주가만 올랐던 과열이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거래가 급격하게 줄면서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까지 등장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상장종목의 가격변동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 6월 26일 이후 총 16개 스팩이 증시에 입성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만을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컴퍼니로 영업을 통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기업임에도 제도 변경 초반에는 주가가 100~200% 오르면서 이상급등이 나타났다. 특히 교보14호스팩의 경우 상장 당일 주가가 240.5%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팩은 상장 초반의 이상급등을 반납하고 공모가(2000원)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스팩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던 교보14호스팩이 2100원까지 내려왔고, 상장 당일 122% 상승했던 DB금융스팩11호도 이날 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상장된 종목들도 움직임은 비슷하다. 시초가는 100% 이상 급등한 곳도 있지만 종가는 대부분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상장일 시초가가 150% 급등했던 SK증권10스팩은 당일 24.5%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87.8% 오른 37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던 유안타제14호스팩도 종가는 8.8% 상승이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스팩에 투자할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하는 스팩도 등장했다. 지난달 7일 상장한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이 상장 당일 0.1% 하락한 1998원, 같은달 14일 상장한 상상인제4호스팩은 0.9% 내린 1983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달 4일 상장한 신한제11호스팩은 상장일 시초가가 0.2% 내린 1996원에 형성한 후 5% 하락한 190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아직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스팩의 거래량도 대폭 축소됐다. 지난 13일 증시에 입성해 상장 초기효과를 누리고 있는 HMC제6호스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10만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4개 스팩은 이날 거래량이 2만주를 하회할 정도로 저유동성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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