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집중포화 당한 메리츠증권… 최희문 “이화전기 내부정보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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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가 이화전기 매매정지 직전 차익거래를 실현한 것에 대해 "(내부정보를)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메리츠증권의 차익실현을 두고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강한 조사·수사 단서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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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가 이화전기 매매정지 직전 차익거래를 실현한 것에 대해 “(내부정보를)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메리츠증권의 차익실현을 두고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강한 조사·수사 단서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BW에 투자한 이후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5월10일 주식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보유 중인 주식 5838만2142주(32.22%)를 매도했다.
이 의원은 “4월10일 리튬광산 주가 호재 발표 중간에 (BW를) 전환해서 주식을 팔았다”며 “매도 이익 300억원 정도 발생했는데 내부정보 이용으로 보면 안 되는건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대표는 “거래정지 되기 3주 전 이화전기에 BW 전환 신청을 했고 그 순간 담보권이 상실됐다”며 “매매정지 6일 전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억원어치를 추가 인수했는데 거래정지 예정 회사라고 판단했으면 추가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정지 당일 그날 아침에 300억원의 유가증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갔는데 이것을 보면 거래정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메리츠증권 기업금융(IB)본부 임직원들이 사모CB 발행 관련 투자자 주선 및 직무정보를 이용해 가족, 지인을 통해 수십억원 상당 수익을 얻은 것을 들며 “회사 내 정상적인 윤리적 직업윤리나 통제 시스템이 종합적으로 작동을 안했고 투자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해당 팀은 전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건강해보이지 않는다”며 이화전기 건에 대해서는 “강한 조사·수사의 단서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상승으로 메리츠증권 경영진이 막대한 성과보수를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최희문 대표가 지난해 성과급으로만 29억원, 부사장과 임원은 30억원 정도를 받아갔다”며 “우수 사업자를 선순위 담보했을 때는 12%, 그렇지 않으면 18~20%까지 금리가 오르고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돈잔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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