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AI붐 수혜"

홍창기 2023. 10. 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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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되며 중국공장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인공지능(AI) 붐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VEU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생산량을 대폭 줄여 재고 감소를 유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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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요 늘며 매출 확대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주미 기자】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되며 중국공장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인공지능(AI) 붐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2% 상승한 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75% 오른 1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3만8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VEU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별도 허가절차나 유효기간 없이 수출이 승인되면서 중국 내 공장 운영 및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반등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AI 붐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도 영향을 미쳤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고 누적으로 지난해 최고점 대비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한 메모리반도체가 완만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제조업체가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용하는데 WSJ은 AI 붐으로 새로운 수요가 빠르게 생기고 있다고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HBM 수요가 전년 대비 60% 증가하고, 내년에는 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첨단 HBM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자체 기술로 만든 최첨단 HBM으로 시장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WSJ은 판단했다. HBM의 높은 판매가는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HBM이 내년 SK하이닉스 D램 매출의 15%, 삼성전자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 역시 D램과 낸드 가격이 4·4분기에 10~15%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생산량을 대폭 줄여 재고 감소를 유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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