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인] '생명의 의지' 노래한 노벨문학상 美시인

안시욱 2023. 10. 17.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년 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시인 루이스 글릭이 지난 13일 별세했다.

한국 독자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글릭은 미국에서 탄탄한 문학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68년 첫 시집 <맏이(firstborn)> 를 냈다.

미국 여성 문학인으로서는 흑인 여성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7년 만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故 루이스 글릭

3년 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시인 루이스 글릭이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한국 독자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글릭은 미국에서 탄탄한 문학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68년 첫 시집 <맏이(Firstborn)>를 냈다. 199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야생 붓꽃(Wild Iris)> 등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윌러스스티븐스상, 미국도서상, 미국비평가협회상 등 미국 주요 문학상을 석권했다.

노벨문학상은 2020년에 받았다. 미국 여성 문학인으로서는 흑인 여성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7년 만이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수상 이유에 대해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목소리로 개인의 실존을 보편적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글릭이 태어나기 전 세상을 떠난 언니의 부재가 그의 시 세계를 관통했다. 그는 10대 시절 섭식장애를 앓고 정서적인 혼란으로 7년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글릭의 시는 삶의 고통과 고독, 죽음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의지를 노래한 경우가 많다. 소박한 언어부터 신화적인 비유까지 두루 활용하며 자아 탐구와 실존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