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흥행척도 '선거자금'... 일단 모금액은 바이든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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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자금 모금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자금 모금액으로만 보면 바이든과 트럼프에 거는 기대가 이전 대선 당시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바이든과 트럼프가 선거자금 모금 경쟁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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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저조한 모금 규모
양자 대결 구조에 '피로감'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자금 모금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자금 모금액은 선거 판도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들이 모은 모금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당시 모금액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도전장을 내 민주당 대선후보 낙점 가능성이 희박했던 2016년 선거 당시 클린턴이 모금했던 것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자금 모금액으로만 보면 바이든과 트럼프에 거는 기대가 이전 대선 당시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트럼프가 1, 2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바이든과 트럼프가 선거자금 모금 경쟁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각각 7~9월 사이 약 2500만달러씩을 모금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한 대선 출사표를 던진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모금액이다.
현재 양측이 모금한 총 선거자금은 바이든 측이 7300만달러, 트럼프 측이 6100만달러 수준이다.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7~9월 중 1120만달러를 더해 모두 3100만달러를 확보했다. 바이오텍 기업가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현재까지 27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았고 트럼프가 지명한 유엔대사 출신인 니케 헤일리는 총 19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확보했다. 선거자금 모금에서 가장 고전하는 이는 트럼프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다. 지금까지 모은 선거자금이 500만달러에 불과하다.
■민주당, 바이든 지지 확실
바이든 선거팀은 이와 별도로 현재 9100만달러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선거 1년여를 앞둔 시점으로 비교하면 이전 그 어떤 민주당 대선후보보다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압도적인 선거자금 모금액은 바이든이 민주당 내에서 크게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선거전략가 출신으로 오바마의 대통령 선거 선임 보좌관을 지낸 에릭 스미스는 바이든이 사실상 민주당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열기 이전만 못해
그러나 선거자금 모금을 기준으로만 보면 이번 대선 열기는 이전에 비해 미지근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는 대결구도에 유권자들이 식상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11년 3·4분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4200만달러 넘게 선거자금을 확보했다. 오바마가 연임에 성공해 퇴임을 1년 앞두고 있던 2019년 3·4분기에는 2020년 대선 경선에 나선 트럼프가 오바마와 같은 금액인 4200만달러를 모금했다.
심지어 2016년 오바마에 맞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클린턴조차 오바마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 속에서도 7~9월 3000만달러 가량을 모아 지금의 바이든, 트럼프 모금액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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