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탓 9월 수입물가 석달째 상승…전달보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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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과 높은 환율 영향으로 9월 수입물가가 석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9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달보다 2.9% 상승했다.
9월 수입물가가 오른 이유는 8월과 마찬가지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유가 등 에너지류 수입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9월 수입물가 등락률을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자재가 한달 만에 5.7%나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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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국제유가 상승과 높은 환율 영향으로 9월 수입물가가 석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염두에 두면 연말까지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9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달보다 2.9%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7월(0.2%) 상승세로 돌아선 뒤 8월 4.2%에 이어 석달 연속 오르고 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6% 낮은 수준이다.
9월 수입물가가 오른 이유는 8월과 마찬가지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유가 등 에너지류 수입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9월 수입물가 등락률을 용도별로 살펴보면, 원자재가 한달 만에 5.7%나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그중에서도 원유(8.8%), 유연탄(6.1%), 철광석(15.6%) 등 가중치가 높은 품목들의 상승폭이 컸다. 중간재 역시 석탄·석유제품(7.9%) 중심으로 2%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 감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9월에는 광산품과 에너지류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환율 상승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1달러당 9월 평균 환율은 1329.47원으로, 전달보다 0.8%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8~9월 두달 동안 상승률이 3.4%(43.17원)에 이른다.
한편 9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는 8.9% 하락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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