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최종전, 당연히 총력전” 강조한 어린왕자와 국민타자 마음은 광주에…왜?[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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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이든, 매니저를 통하든, 광주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밖에 없다.
로에니스 엘리아스(16일)와 김광현(17일)을 소진하는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쓸 수 있는 선발카드는 오원석과 문승원 정도다.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짜릿한 뒤집기 3위를 노리다 5위를 확정한 두산도 광주 경기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극심한 체력저하를 호소한 탓에 경기출전보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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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전광판이든, 매니저를 통하든, 광주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밖에 없다. 순위를 확정한 팀이나 못한 팀 모두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탓이다.
물론 “총력전 해야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어쩌다보니 KIA를 응원하는 묘한 하루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SSG와 두산 얘기다.
입이 바짝 마르는 쪽은 SSG다. 로에니스 엘리아스(16일)와 김광현(17일)을 소진하는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쓸 수 있는 선발카드는 오원석과 문승원 정도다.
1승을 안고 나서지만 곽빈과 브랜든 와델이 버티는 두산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해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확정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엘리아스와 김광현을 모두 쓸 수 있고, 오원석과 문승원 모두 충분한 휴식으로 쾌투할 여유가 생긴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날 “광주 경기 결과를 모르지 않겠지만,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피로가 쌓인 김광현의 구위가 썩 좋지 않으면 조기 강판 카드도 꺼낼 태세다. 총력전으로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준PO 직행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짜릿한 뒤집기 3위를 노리다 5위를 확정한 두산도 광주 경기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극심한 체력저하를 호소한 탓에 경기출전보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루 휴식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하므로 쉬는 게 이득이다.
하지만 3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공교롭게도 그 중심에 있는 SSG와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밀어주기 논란이 나올 수도 있으니,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서는 수밖에 없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3위가 결정되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우리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NC도 에릭 페디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이 힘들 전망이어서 선발 싸움으로 전개하면 승산이 있다는 게 두산의 판단이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타선 부침이 심했다. 타격지표가 썩 좋지 않아 어렵게 시즌을 치렀다”면서도 “베테랑들이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포진해있으니 믿고 가야한다. 힘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는 최대한 빨리 벤치로 불러들이는 게 이득이다. 스파이크를 벗고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휴식이다. KIA가 초반부터 NC를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면 양팀 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몸은 랜더스필드 그라운드에 있지만, 마음은 광주에 가 있는 두 팀의 얄궂은 운명이 눈길을 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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