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탄압 혐의’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상급단체 중재 받겠다”

유진우 기자 2023. 10.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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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종합주류기업 페르노리카의 한국 법인 페르노리카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노동조합 탄압 혐의를 부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호튼 대표는 이런 지적에 대해 "노동조합과 관련해 회사에 대한 조사가 많이 이뤄졌지만 혐의가 인정된 것은 없다고 안다"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고용노동부의 중재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올해로 세 번째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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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종합주류기업 페르노리카의 한국 법인 페르노리카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노동조합 탄압 혐의를 부인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널리 알려진 발렌타인과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같은 고급 주류를 우리나라에 수입해 판매한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2018년 장 투불 전(前) 대표 시절부터 노조 탄압을 이유로 국정감사 등에 소환됐지만, 6년 가까이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호튼 대표는 이런 지적에 대해 “노동조합과 관련해 회사에 대한 조사가 많이 이뤄졌지만 혐의가 인정된 것은 없다고 안다”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고용노동부의 중재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튼 대표는 ‘취임사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 회사가 그러한 상황이라고 보느냐’는 이수진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그런데 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폐지하고 노조 사무실을 폐쇄했냐”고 꼬집자 호튼 대표는 “단체협약 해지는 전 대표 때 발생한 일인 만큼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강호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위원장은 “회사 사옥을 옮기면서 노조 사무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최근에야 어디에 만들겠다는 말 없이 공간 면적에 대해서 언급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위원장은 “페르노리카는 한국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막대한 배당금을 가져가면서도 부당노동행위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조합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고착화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호튼 대표 역시 “많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혐의가 인정된 것은 없다”며 “한국 법을 존중한다, 프랑스에서도 그랬듯 법치주의를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올해로 세 번째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년 10월 투불 당시 대표는 성희롱과 단체협약 위반,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3년 뒤인 2021년 투불 대표는 고용노동부장관 인사청문회에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한 차례 더 불려나갔다.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달 6일 노사대표가 만났고, 제3자가 해결할 수 있게 중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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