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kg 스모 선수들 탄다”…깜짝 놀란 일본항공의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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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 선수들이 대회 출전을 위해 비행기에 다수 탑승한다는 것을 파악한 일본항공이 임시 항공기를 추가로 편성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7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티브이(TV) 등의 보도를 보면, 일본항공은 13~15일 사이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위해 다수의 스모 선수들이 12일 항공기에 탑승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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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 선수들이 대회 출전을 위해 비행기에 다수 탑승한다는 것을 파악한 일본항공이 임시 항공기를 추가로 편성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7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티브이(TV) 등의 보도를 보면, 일본항공은 13~15일 사이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위해 다수의 스모 선수들이 12일 항공기에 탑승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스모 선수들은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일본항공의 165인승 보잉 737-800 항공기를 탈 예정이었다. 정확한 탑승 인원은 확인되지 않지만, 스모대회에 전국에서 46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은 항공기 제한 중량초과로 안전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일본항공은 성인 남성 평균 몸무게 70㎏로 산정하고 이를 기준 삼아 승객을 항공기에 탑승시킨다. 항공기에 충분한 양의 연료를 실으려면 제한 중량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항공은 스모 선수들의 몸무게가 120㎏에 달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아사히티브이가 하네다 공항에서 인터뷰한 스모 선수들의 몸무게는 110㎏부터 140㎏까지 다양했다. 일본항공은 165석에 일반 승객과 스모 선수가 예정대로 모두 탑승할 경우 중량 제한 기준을 많이 초과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일본항공은 하네다 공항에 더 큰 항공기를 투입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도착지인 아마미공항이 대형기의 이착륙이 어렵다는 벽에 부딪혔다. 결국 일본항공은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임시 항공기를 추가로 편성해 ‘분산’을 선택했다. 추가 편성된 임시 항공편에는 이타미 공항에서 정기편으로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한 14명을 포함해 27명이 탑승했다.
일본항공은 대회가 끝나고 전국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임시항공편을 편성하거나, 일부 항공편은 대형 비행기로 교체했다고 한다. 일본항공은 일본 언론에 “중량제한으로 임시편을 편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아사히티브이는 스모 선수와 관계자들이 공항의 조처에 감사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한 스모 선수는 아사히티브이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무거워서 (항공기 탑승이) 괜찮을까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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