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 정리해줄게” 고데기로 이마를…여배우 ‘추락사’, 일본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17. 18:03
일본의 한 극단 여배우가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일본 주간지 문춘주간이 최근 보도했다.
문춘주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께 아파트 주민들이 부지 내 주차장에서 여성이 엎드려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사한 결과 신원은 극단 배우로 활동하는 키이아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외부 개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건물 최고층인 18층에서 키이아이의 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키이아이는 생전 같은 극단 배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고 전날인 29일 키이아이는 극단에서 첫 공연을 한 후 집에 돌아가지 않고 그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문춘은 키이아이를 아는 극단 내부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상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키이아이는 연습기간 동안 4명의 극단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너는 머리가 나빠” “아이디거아 없다” 등 언어적 폭력에 시달렸다. 또한 극단 선배는 앞머리 정리법을 알려준다는 이유로 고데기로 이마와 얼굴에 화상을 입히는 등 신체적 가해도 일삼았다.
한편 해당 극단은 당초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예정된 공연을 중지했다. 극단 측은 이유에 대해 출연자들의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며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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