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UAE에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UAE에 '디지털 권리장전' 소개 및 지지 요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1월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이후 높아지고 있는 한국과 UAE 간 협력의 하나로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GITEX Expand North Star 2023'에 15~17일 민관합동으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했다. 국내 디지털 기업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으로 진출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1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GITEX Expand North Star 2023'에서 우리 기업과 중동 기업 사이에 1,145건·1억2,300만 달러(약 1,660억 원)의 수출 상담과 3건·580만 달러(약 78억 원)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GITEX는 1981년부터 개최된 중동 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다. 중동시장 개척을 위해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단장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60개의 국내 디지털 기업들이 '원(One) 팀'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수출 계약을 한 국내 회사는 파미르(450만 달러), 기원테크(100만 달러), 디토닉(30만 달러) 등 세 곳이다. 이들은 각 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기업에 물건을 팔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프링커코리아는 UAE 총판업체 두 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출개척단은 15일에 오마 술탄 알 올라마 UAE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 분야 정책 협력 논의와 UAE의 국내 디지털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뉴욕에서 발표한 '뉴욕 구상'과 6월 파리 이니셔티브 발표를 통해 제시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기본 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알리고 UAE의 관심과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요청했다.

강 실장은 "내년에 중동 IT 지원센터가 마련되면 우리 디지털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지털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