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폰 잡아라” 삼성, 3년 만에 갤럭시 FE 모델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고성능·중가’ 제품인 갤럭시 S23 FE(팬에디션) 신제품을 이르면 내달 국내에 출시한다. FE 모델이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초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 S23 FE 모델을 국내에도 판매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은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판매 시점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FE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의 핵심 기능은 탑재하면서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은 내린 이른바 ‘가성비’ 모델이다. 실제 S23 FE 신제품은 50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갤럭시 S23의 주요 스펙을 대부분 유지했다. 미국에서 599달러(부가세 제외)에 판매되고 있는데, 국내서는 90만원 안팎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시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 구입가는 훨씬 낮아질 수 있다.
삼성이 3년 만에 국내에 갤럭시 FE 모델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지난 15일 국내 판매가 시작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있다. 아이폰 신제품이 발열과 내구성 등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만큼, 중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한국 시장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갤럭시 S23 시리즈와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Z 플립5, 폴드 5와 같은 프리미엄 라인에 더해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
삼성은 FE 전략을 스마트폰 이외 다른 제품군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출시한 보급형 무선 이어폰 모델 ‘갤럭시 버즈 FE’는 사전 구매 프로모션 시작 6시간 30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자동차 열쇠나 가방, 반려동물 등에 붙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2′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개당 3만6300원, 4개로 구성된 패키지는 12만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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