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SK ‘슈퍼 팀’ 선전 유력…‘긁지 않은 복권’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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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겨레> 와 통화한 프로농구 해설위원들은 대체로 이번 시즌에 전력을 크게 보강한 케이씨씨(KCC), 에스케이(SK) 등 '슈퍼팀'들의 선전을 점쳤다. 한겨레>
손대범 해설위원은 "최준용이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며 템포를 끌어올릴 수 있고, 공격 조율도 가능한 데다, 신장까지 있다 보니 여러모로 케이씨씨의 부족했던 점을 메우며 입체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11월에 제대하는 송교창(27)이 합류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2∼3월엔 더욱 막강한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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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이 꼽은 관전 포인트
어느 때보다 ‘대어’ 이동이 많은 2023~2024시즌 프로농구(21일 개막)엔 어떤 변수가 잠자고 있을까?
17일 <한겨레>와 통화한 프로농구 해설위원들은 대체로 이번 시즌에 전력을 크게 보강한 케이씨씨(KCC), 에스케이(SK) 등 ‘슈퍼팀’들의 선전을 점쳤다. 16일 열린 한국프로농구(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케이씨씨를 지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젊은 사령탑 아래 신인·외국인 선수의 조합을 가동하게 될 케이티(KT), 엘지(LG), 삼성 등이 색깔있는 플레이로 반전을 써 내려 갈 가능성도 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지지난 시즌부터 차츰 한국 프로농구도 국외 리그처럼 활동량과 스피드가 중요한 플레이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강화해야 하고, 주력 선수 대여섯명 말고도 최대 열두명의 선수까지 포괄적으로 쓰며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선수층이 두꺼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준용(29)을 영입한 케이씨씨와 오세근(36)을 영입한 에스케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최준용이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며 템포를 끌어올릴 수 있고, 공격 조율도 가능한 데다, 신장까지 있다 보니 여러모로 케이씨씨의 부족했던 점을 메우며 입체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11월에 제대하는 송교창(27)이 합류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2∼3월엔 더욱 막강한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손 위원은 이어 “문정현(22), 문성곤(30)이 있고, 제대를 앞둔 허훈(28)을 보유한 케이티가 3∼4라운드께 강력한 팀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 구성이 괜찮고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적인 케이씨씨와 에스케이, 현대모비스, 엘지(LG) 등의 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설위원들은 이번 시즌에 주목할 만한 선수로 케이씨씨의 최준용 외에도 여럿을 꼽았다. 조현일 해설위원은 “지난해 정관장(KGC 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끈 동료들이 거의 떠나 홀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박지훈(28)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에스케이의 오세근과 김선형(35), 허일영(38) 등 마흔을 바라보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라고 했다.
‘긁지 않은 복권’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 조현일 위원은 “지난해 꼴찌였던 삼성이 한국에서 농구를 배우지 않은 조준희(19)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기대된다. 최근 컵대회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24)이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삼성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짚었다.
손대범 위원은 “김주성 디비(DB) 감독이 지난 시즌에 급히 지휘봉을 맡아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이번에는 여름부터 차근차근 팀을 돌봐왔다. 장신 선수 출신인 김 감독이 김종규(32·207㎝), 강상재(29·200㎝), 디드릭 로슨(26·202㎝) 등 큰 선수들을 데리고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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