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바이든, 우리 막지 않을 것"…지상전 영향 선 긋기[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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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국 방문으로 인한 '지상전 연기' 관측에 선을 그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자국 군사 작전에 영향을 주거나 이를 지연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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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 군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국 방문으로 인한 '지상전 연기' 관측에 선을 그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자국 군사 작전에 영향을 주거나 이를 지연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취지로 답했다.
그는 "짧은 대답은 '나는 모른다.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좀 더 긴 답변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일쯤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목적이 뭔가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보다 역내 분쟁 확대 등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지지와 약속을 보여주려는 의도일 것이라고도 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이와 함께 '하마스 제거'라는 목적을 달성한 뒤 가자 지구가 어떤 모습이 되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군사·국가안보 기획자들이 이와 관련해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향후 이스라엘이 아니라 다른 국가를 수반하는 선택지가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계속 맡는다는 생각이 존재한다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하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행보라고는 하나, 지상전 발발을 늦추려는 의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중동 혈맹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여러 차례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은 "큰 실수"가 되리라고 경고했었다.
이스라엘이 실제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인근 국가에 근거지를 둔 무장 세력의 본격적인 개입 등으로 자칫 제5차 중동 전쟁 발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와 관련, 이날 "우리는 이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이란 등 다른 행위자들이 뛰어들어 충돌을 확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바이든 대통령 방문으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늦어질지 묻는 말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작전상 지시를 내리거나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답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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