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에 40골' 호날두 은퇴 멀었다! 2023년 최다 득점 1위 → 꿈의 1000골 향해

조용운 기자 2023. 10.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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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 연합뉴스/AP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A매치 골 기록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보스니아 스타디온 빌리노 폴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J조 8라운드에서 보스니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사흘 전 슬로바키아 상대로도 2골을 터뜨렸던 호날두는 유로 2024 예선에서만 9골을 넣으면서 변함없이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역시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킥오프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의 문전 슈팅이 상대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했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126번째 골이었다.

15분 흘러 이번에는 감각적인 칩샷을 선보였다. 펠릭스가 수비를 끌고 돌파에 성공한 뒤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호날두는 골키퍼를 절묘하게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당초 부심은 호날두의 오프사이드를 지적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심이 밝혀져 득점으로 인정됐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넣었다. ⓒ연합뉴스/REUTERS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넣었다. ⓒ연합뉴스/EPA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넣었다. ⓒ연합뉴스/AFP

호날두가 포문을 확실하게 열자 포르투갈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미 전의를 잃은 보스니아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 펠릭스에게 내리 실점하며 전반에만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슬로바키아전 승리로 유로 2024 본선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8전 전승으로 늘리며 완벽하게 예선을 통과하고 있다.

10월 두 차례 예선전에서 호날두가 경이로운 득점력을 뽐냈다. A매치에서 4골을 쓸어담은 호날두는 2023년 한 해 동안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40골을 터뜨렸다. 이는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엘링 홀란드(39골, 맨체스터 시티)와 킬리안 음바페(38골, 파리 생제르맹)를 넘어선 수치다.

괴물이라 불리는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지만 조국인 노르웨이 유니폼을 입고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올해 A매치 6골로 아쉬움을 남겼고, 홀란드의 침묵 속에 노르웨이는 유로 2024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호날두의 활동 리그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홀란드, 음바페와 직접 비교는 어렵겠으나 38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대목이다. 호날두는 올해 알 나스르에서 데뷔했다. 지난 시즌 총 19경기에 나서 14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호날두의 이적은 득점 수치 이상의 효과를 냈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의 선구자가 됐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의 온갖 이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페셔널 리그였다. 흔히 중동으로 향한다고 하면 황혼기 선수들의 선택으로 여기는데 최고의 무대라던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곧잘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와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조던 헨더슨(알 에티파크), 후벵 네베스(알 힐랄) 등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레벨인 13명이 이적했다.

이밖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사디오 마네가 알 나스르로 갔고, 세리에A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빅리그가 노리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알 힐랄)도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걸 택했다. 지난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유럽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내 기준에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곳은 프리미어리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프리미어리그에 미치지 못하고, 분데스리가도 많이 떨어졌다"며 "이제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럽 리그처럼 될 것이다. 슈퍼스타들이 나를 따라 이곳에 오고 있다.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게 지극히 자연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런 열풍에 방점을 찍은 게 네이마르의 이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네이마르가 30대 초반의 나이에 유럽을 떠나 알 힐랄과 계약했다.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한 순간 "다들 호날두가 미쳤다고 했지만 선구자였다"라고 더 이상 이상할 게 없는 이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슈퍼 스타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호날두는 가장 빛나고 있다. 2023-24시즌 총 11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린다. 또 8월에 열렸던 2023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는 6골을 넣어 알 나스르에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한 호날두에게 은퇴는 먼 이야기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 탈락하며 눈물을 보일 때만 해도 대표팀과 작별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치른 A매치에서만 9골을 넣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유로 2024에서도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커리어 전체로도 은퇴 시점을 3년 후로 잡은 모습이다. 앞서 외신 '포포투'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2027년까지 계약 연장을 원한다"며 "2026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 의도로 풀이된다"고 했다. 41살에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의 자신감은 넘친다. 슬로바키아전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호날두는 "육체적으로 아직 좋다.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호날두는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프로 통산 859골을 넣고 있다. 역대 최다 득점을 계속 늘려가는 호날두는 일단 900골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이제 목표는 단기적으로 삼고 있다"며 "900골은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꿈의 1,000골에 대해서는 "힘들 것 같다"라고 욕심을 내지 않지만 그래도 호날두이기에 기대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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