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액 8년만에 최고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3. 10. 17. 17:54
경기반등 속 양극화 뚜렷
◆ 경기회복 양극화 ◆
최근 반도체 위주로 생산·수출이 회복하며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선 줄파산 공포가 커졌다. 기업 규모에 따라 경기 회복 온도 차가 커지는 양극화 흐름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17일 매일경제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국은행의 전국 어음 부도금액 현황 문건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어음 부도액은 3조6282억원으로 2015년(연간 4조6361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가 다 가기도 전에 8년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어음 부도액이 늘었다. 경영난에 고금리 상황까지 길어지며 한계상태를 맞은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경기 반등 신호가 나오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그동안 누적돼온 부실이 한국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외부감사대상 기업 2만3273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배로 1년 전(7.35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홍혜진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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