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폰지사기' 의혹 휴스템코리아 수사 착수

경찰, 휴스템코리아 영농조합법인 '폰지사기' 의혹 수사 착수
자본잠식 상태인데 "투자금 불려준다"며 투자자 모집

스마트이미지 제공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 영농조합법인의 '폰지사기'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6월과 8월 고발장을 접수 받은 뒤 휴스템코리아에 대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휴스템코리아는 출자금을 2.6배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늘려준다고 홍보하며 출자조합원을 모았다. 2.6배로 불린 디지털 자산의 80%는 이른바 '해피캐시'로, 20%는 '쇼핑캐시'로 나눠 받을 수 있다. 이중 해피캐시는 현금 출금이나 재투자가 가능한 자산이다.

문제는 휴스템코리아의 재정 상태로 인해 조합원에게 배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휴스템코리아의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 2021년 기준 납입 자본금은 1억 원, 매출액은 약 107억 원, 영업 이익은 마이너스 301억여 원, 부채 총계는 약 791억 원에 달해 달해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다.

따라서 먼저 투자한 고객에게 나중에 투자한 고객의 돈을 투자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돌려막기(폰지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서초구청 또한 휴스템코리아의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며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위반 사항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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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민소운 기자 soluck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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