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생업 병행하며 21년간 운영한 대학로 한얼소극장 폐관

최주성 2023. 10.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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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생업을 병행하며 운영해온 한얼소극장이 21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관한다.

한얼소극장 이건동 대표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얼소극장이 올해말로 폐관하게 됐다"며 "건물의 임대 기간이 끝나고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폐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그의 가족들은 극단 한얼로 활동하며 작품에 출연해왔다.

한얼소극장은 폐관을 기념해 한얼 극단의 연극 2편을 공연하고 한얼 영화사의 다큐멘터리 '연극'을 상영하는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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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관해 21년간 운영…11월부터 폐관 공연
대학로 한얼소극장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가족들이 생업을 병행하며 운영해온 한얼소극장이 21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관한다.

한얼소극장 이건동 대표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얼소극장이 올해말로 폐관하게 됐다"며 "건물의 임대 기간이 끝나고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폐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곳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공연과 관람 환경을 준비해 재개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얼소극장은 2002년 대학로에 개관한 뒤 창작극 '거울인형'과 '기억해봐' 등을 오픈런(open run·폐막일을 정하지 않고 무기한 상연) 형식으로 무대에 올렸다. 독일 폴크방 국립예술대학에서 무언극을 전공한 이건동 대표가 창작한 작품들을 공연했다.

이 대표와 그의 가족들은 극단 한얼로 활동하며 작품에 출연해왔다. 이 대표의 4녀 1남은 생업과 연기를 병행하며 극장 운영에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자녀 5명이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만 예약받아 공연하는 방식으로 극장을 운영했다"며 "홍보나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극장을 운영하겠다는 철학으로 작품을 선보여왔다. 관객 수와 관계 없이 공연을 올려왔는데 문을 닫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얼소극장은 폐관을 기념해 한얼 극단의 연극 2편을 공연하고 한얼 영화사의 다큐멘터리 '연극'을 상영하는 행사를 연다.

11월 18∼19일에는 현대인의 꿈과 낭만을 이야기하는 '기억해봐'와 정보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 '거울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상영회는 12월 2일 열린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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