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 아파트에서 방화 위협…30대 남성 대치 끝에 체포

북한이탈주민인 30대 남성이 '자녀를 데려오라'며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다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한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오늘(17일) 오후 2시 50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집 안에 불을 지를 것처럼 경찰 등을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당시 집 안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양손에 흉기를 들고 위협적인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집 안에 A 씨 외에 다른 가족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앞서 경찰은 전날 A 씨 집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A 씨와 아내, 어린 자녀를 분리 조치했습니다.

A 씨는 자신을 담당하던 탈북민 담당 경찰관이 찾아오자 방화 협박을 시작했고, 이후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거나 집기류를 바깥으로 던지는 등 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투입된 경찰특공대가 창문이 열려있던 베란다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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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