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두산의 시즌 끝나지 않았다…허경민 상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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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로 밀린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지만,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에서는 '아직 기회는 있다'는 희망찬 목소리가 들렸다.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도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고 포스트시즌의 서막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시선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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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위로 밀린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지만,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에서는 '아직 기회는 있다'는 희망찬 목소리가 들렸다.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도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고 포스트시즌의 서막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시선을 옮겼다.
두산은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5위가 확정됐다. '1패'를 안고 4위 팀의 홈구장에서 19일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5위 두산은 19일과 20일에 연이어 4위 팀을 꺾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4위 팀이 1승 또는 1무를 거두는 순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끝난다.
정규시즌 4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7일 경기가 끝나야 SSG와 NC 다이노스가 3, 4위로 갈린다.
일단 두산은 '더 중요한 경기'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 17일 경기에는 힘을 뺐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17일) 타구에 얼굴을 맞은 허경민은 오늘 휴식한다. 다행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호세 로하스도 몸이 좋지 않아서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지만, 경기 중에 교체할 생각이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 팀을 위해 헌신했고, 다소 지친 상태다. 적당한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4위 도약 가능성'이 남은 상황에서 17일 선발로 예고했던 최승용은 이날 불펜에서 대기한다. 대신 베테랑 왼손 장원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선다. 오늘 점검 차 중간 계투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의 핵 정철원, 김명신 등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해 17일에는 등판하지 않는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은 올해 두산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매일 "오늘은 무척 중요한 경기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또 중요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냈고,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144번째 경기를 준비했다.
17일 SSG전은 이승엽 감독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맞이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경기'다.
이 감독은 "시간이 참 빨리 흘렀다"고 지난 143경기를 돌아보며 "시즌 내내 순위 싸움을 하다 보니,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자주 주지 못했다. 득점력을 살릴 방법도 찾아내지 못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바로 다음 시즌을 위한 고민을 하고, 준비도 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을 바라볼 여유는 이날 하루뿐이다.
이승엽 감독은 다시 전쟁을 준비한다.
이 감독은 "아직 우리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며 "19일부터 정말 중요한 경기가 열린다. (1차전 선발) 곽빈이 전력으로 자신이 맡은 이닝을 잘 막고, 다음 투수를 빨리 대기하게 하는 등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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