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남을지 떠날지 12월에 결정하겠다"
유승민 전 의원(사진)이 연말께 국민의힘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12월쯤 나는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선택할 것)"라며 "떠나는 것과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이자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월까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내 역할을 하고 목소리를 다 낼 것"이라며 "발전을 위해서라면 제 한 몸 던지는 것을 기꺼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유 전 의원의 발언을 놓고 그가 정치 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국민의힘이 현 상태를 유지하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2017년 1월 바른정당 창당 때처럼 다시 새로운 보수 신당을 만들어 뛰쳐나가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은 "나는 국민의힘이 절대 극우 정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최근 당이 더 보수화하고 더 극우화하는 것 같다"며 "이 당에 대한 애정이 윤석열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12월에 가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윤 대통령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결국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기 지도부'를 구성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해선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본다"며 김 대표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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