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끝날까지 미술사家로 기억되고 싶어"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3. 10.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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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사 강의' 유홍준 교수
13년만에 2500쪽 대작 완간

"소파에 누워서 편하게 읽는 미술 이야기이길 바랐죠. 그런데 이렇게 두꺼운 책이 될 줄은 몰랐네요(웃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가 드디어 완간됐다. 2010년 제1권을 출간한 후 13년 만이다. 총 6권에 도판만 2650개가 실린 미술사 대작이다.

저자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17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근현대 미술사까지 써야 '완간'일 수 있지만 그건 별도로 쓰기로 하고 고미술사 강의를 끝내려 한다. 이제 한숨 돌리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미술사를 하나의 시리즈로 정리한 책이 출판계에서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한 저자가 '특정 시대'가 아닌, 한국 전(全) 시대의 미술을 아우르는 책을 출간하는 건 드문 일이다.

유 교수는 "미술사가로서 통사를 쓰는 사람은 세기에 한두 명 나온다. 이번 '한국미술사 강의'는 제게 그런 무게감을 가진 책"이라며 "회화사 전공인 제가 한국미술사 전체의 통사를 쓰는 건 피부과 의사가 의학개론을 쓰고, 민법학자가 법학개론을 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새로 출간된 '한국미술사 강의' 제5권의 주제는 '조선: 도자'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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