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경기 달린 '초보감독' 이승엽의 소회 "야구 쉽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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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 감독'으로 144경기의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소회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명성을 날린 이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는 물론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 더 중요한 경기가 있다"면서 "와일드카드전에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 등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운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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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확정에 최종전은 'PS 대비'…"WC전 초점 맞춘 운용"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야구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 감독'으로 144경기의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소회다. 팀을 2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명성을 날린 이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은퇴 후 코치 등의 경험도 없었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나름의 성과도 냈다.
두산은 7월 한때 11연승을 달리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썼다. 한때 2위 자리까지 위협했던 두산은 막판 다소 부침을 겪은 끝에 전날(16일) 패배로 5위가 확정됐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반등이었다.
그러나 '국민타자'에게 기대했던 화끈한 공격력은 아쉬웠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타율 9위(0.255) 팀 득점 8위(620득점) 등으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희생번트 등의 작전이 잦은 이 감독의 '스몰볼'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 감독도 저조했던 팀 공격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 지표, 수치가 굉장히 낮았다"면서 "그러다보니 선수들에게 작전을 걸 수밖에 없었고, 힘들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그런 부분이 아쉽다. 감독이 타자 출신인데도 부진했기 때문에 타자들을 독려하지 못한 것이 미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내년을 준비할 때는 하위권에 있는 수치를 모두 상위권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의 반성이 있었지만 두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장 19일부터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한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는 물론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 더 중요한 경기가 있다"면서 "와일드카드전에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 등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운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인태(우익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박지훈(3루수)-안승한(포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장원준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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