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난동’에 테이저건…잡고보니 불법체류자

이혜주 2023. 10. 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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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시민들을 위협하고 난동을 부리던 외국인이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나서야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그제(15일) 새벽 4시 30분쯤 동대문구의 연립주택 주차장에서 차량을 파손하고 길 가던 시민을 위협한 혐의로 필리핀 국적 2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주차장에 세워 있던 차량을 주먹으로 치고, 차를 향해 자전거를 집어 던졌습니다. 또 의자를 들고 행인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경찰에게도 접이식 카트와 자전거를 집어던지며 저항했습니다. 이후 남성은 인근의 다른 연립주택 옥상까지 도망갔고, 파출소 직원이 쏜 테이저건으로 맞고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당시 남성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019년 5월 단기방문 비자로 입국했지만, 비자가 만료 뒤에도 계속 한국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해당 남성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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