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위' 김재열 ISU 회장… IOC 위원 선출 '한국인 12번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사진=뉴스1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를 받아 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12번째로 IOC 위원이 됐다.

김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로 지속적으로 동계스포츠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비유럽인 최초로 ISU 회장에 선출됐다.

이번 IOC 위원 선출은 한국의 국제 스포츠 외교 입지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은 1955년 이기붕 위원을 시작으로 이상백, 장기영, 김택수, 박종규, 김운용, 이건희, 박용성, 문대성, 유승민, 이기흥 위원 등 총 12명의 IOC 위원을 배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선수위원은 현역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IOC 위원 최다 보유국은 프랑스로 4명이다. 한국은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돼 중국, 일본, 이탈리아, 스웨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유승민 선수위원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위원직을 내려 놓으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 활동한다. 최근 한국 신임 IOC 선수위원 후보로 뽑힌 '골프 여제' 박인비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선수위원 선거에 나선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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