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고교동창 감사관 채용비리 국감서 질타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전북대학교 유튜브 캡쳐)/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교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한 과정에서 빚어진 채용비리가 국정감사에 올랐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제주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내 사람 챙기기에 눈멀어 다른 사람 들러리 세우는 채용비리는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을 직격했다.

정 의원은 "광주시교육청 개방형 감사관 채용 시 인사담당 사무관은 이 교육감의 고교동창 후보가 우선순위에 들지 못하자 평가위원 두명에 부탁해 점수를 상향평가했다"면서 "이 사무관은 응시원서 접수 때부터 고교동창 후보가 채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작된 평정에 따라 2순위에 오른 고교동창 후보의 점수는 77.5점으로 1순위인 84.5점보다 낮았는데 이정선 교육감은 2순위 후보를 채용했다"면서 "처음부터 고교동창을 내정하고 최소한의 형식만 갖춰 임명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정선 교육감은 "우리 조직문화와 젊은 감사관이 왔을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려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2순위 후보를 감사관으로 결정했다"면서 "모든 도덕적 책임은 제게 있다. 이후 새로 감사관 선발 과정에서는 교육청 인사가 배제되고 외부인사만으로 면접위원을 꾸려 감사관을 뽑았다"고 해명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