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戰 좌우 우주항공 전폭지원"
K9 자주포 등 일일이 호명
"원조받던 나라 수출국 도약"
57개국 상담액 최대 33조원
◆ 방산수출 금융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석해 K방산 세일즈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57개국 방산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취임 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방위산업 수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특히 우주항공산업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미래 전쟁의 판도를 결정지을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ADEX 개막식에서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가고 있다"면서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뒤로 보이는 무기들이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라며 "초음속 전투기 KF-21, 최초의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K-9 자주포,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K-2 전차"라고 주력 수출 무기를 일일이 호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 전략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방위산업의 성장 기반을 굳건히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올 상반기에는 대통령 국가안보실에 방위산업수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비롯해 범정부 차원의 방산수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으로 역대 최대인 173억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주최 측은 이번 ADEX 행사에서도 비즈니스 상담액이 최대 33조원(250억달러)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대통령실은 "한국 방위산업이 도약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며 국가 경제 활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중점 사업인 우주항공도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전장 환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항공우주 기술과 AI 디지털 기술"이라며 "우리 정부는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갈 항공우주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향후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전시된 미국 전략자산을 염두에 둔 듯 한미동맹 역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서울 ADEX에는 특별히 미군 전력도 함께하고 있다"면서 "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온 한미동맹의 압도적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와 첨단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 U-2 등 미군 항공기가 전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여했던 2년 전에 비해 규모가 20% 이상 확대됐다. 또 방산 수요 국가의 군 고위 관계자나 바이어 등 57개국에서 116개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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