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관리도 해줘야 하고 두 팀 상황도 있고"…'WC 확정' 두산 이승엽 감독의 딜레마 [MD인천]

인천=김건호 기자 2023. 10.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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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체력 관리를 안 해줄 수도 없고 두 팀 상황도 있고…"

두산 베어스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74승 2무 67패로 5위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 자리를 확정했다.

하지만 두산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과 SSG 그리고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3, 4위 순위가 결정된다.

두산이 SSG에 패한다면,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를 상대하게 된다. 하지만 두산이 SSG를 잡고 NC가 KIA에 승리하면 두산과 SSG가 하루 휴식 후 19일 인천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SSG와의 최종전에 정수빈(중견수)-김인태(우익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박지훈(3루수)-안승한(포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장원준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며 "(허)경민이도 좋지 않고 (호세) 로하스도 좀 안 좋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전날(16일) 잠실 맞대결에서 7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허경민 앞에서 바운드된 타구가 그대로 허경민의 얼굴을 강타했다. 허경민은 곧바로 박지훈과 교체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이승엽 감독은 "괜찮은 것 같다. 지금 훈련도 하고 있다. 순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제 19일 경기가 중요하다. 컨디션 조절을 하기 위한 선택이다"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마이데일리

두산은 이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SSG와 NC의 순위가 결정이 안 됐다. 우리 선수들 체력 관리를 안 해줄 수도 없고 두 팀의 상황도 봐야 한다. 어려운 선택이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당초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순위가 결정되며 장원준이 선발 등판하게 됐다. 최승용은 포스트시즌 때 불펜 투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서 불펜투수로 투입돼 짧은 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마이데일리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같은 경우에는 오늘 선발로 예정이 돼 있었는데 순위가 결정됐다.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는 불펜 투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서 오늘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질 것이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할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1차전에는 곽빈이 등판한다. 두산이 1차전에서 승리하면 2차전에는 브랜든 와델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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