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왔다"…시진핑, 푸틴에 '레드카펫'
18일 習이어 개막식 연설
단독 기자회견 발언 주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18일 개최되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그는 18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연설을 하고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삼엄한 경호 속에 전용기에서 내린 푸틴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밟고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상무장관)에게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왕 부장은 이날 중국 측을 대표해 푸틴 대통령을 영접했다. 푸틴 대통령은 왕 부장과 한동안 대화를 나눈 뒤 전용 의전 차량인 검은색 리무진 '아우르스'에 탑승했다. 아우르스는 길이 약 7m에 무게가 7t에 이르는 리무진 장갑차다. 아우르스가 출발하자 경호 차량 여러 대가 뒤이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몽골, 태국, 라오스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이튿날인 18일 정상포럼 개막식이 끝나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대표단 배석 회담'과 '1대1 회담' 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군사·경제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미국 견제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화하는 데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두고 공통된 반응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의제에는 양국 관계를 비롯해 보다 공평한 다극 세계 질서 형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중앙TV(CCTV)는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소식을 전하며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멀리서 벗이 찾아왔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두 정상은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정상포럼에서 일대일로의 향후 전략을 공개한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 서울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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