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스모 선수들 탑승 소식에…추가 항공기 띄운 일본항공

서영지 기자 2023. 10. 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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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 스모 선수인 요코즈나(橫網, 가장 높은 등급의 장사) 하쿠호가 2017년 7월 21일 나고야바쇼(名古屋場所·규수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사상 최다승 기록을 거둔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도쿄 교도·연합뉴스〉

평균 몸무게가 120㎏에 달하는 스모 선수들이 비행기를 탄다는 소식에 일본항공이 다급히 추가 항공기를 띄웠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본의 대표 항공사인 일본항공이 탑승자 명단에 스모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자 중량 초과를 우려해 항공기를 추가로 띄우는 예외적인 조치를 시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스모 선수들은 남부 아마미 군도의 섬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리는 스모 대회 출전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비행기에 탈 예정이었습니다.

탑승이 예정됐던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165인승 비행기입니다.

그러나 일본항공이 승객의 평균 몸무게를 70㎏으로 산정한 탓에 항공기 제한 중량 초과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가 나왔습니다. 체한 중량을 초과하지 않아야 충분한 양의 연료를 항공기에 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식을 접한 일본항공은 긴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네다 공항에 더 큰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타미 공항에는 더 큰 항공기가 내리고 뜰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일본항공은 이타미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임시 항공편을 투입해 스모 선수들을 나눠 태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타미 공항에서 14명의 스모 선수가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중량 제한 때문에 임시편을 투입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항공편도 추가 편성됐습니다.

가디언은 "스모 선수들의 무거운 몸무게가 화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탄 여객기나 버스의 사진이 유명해지곤 했다. 2018년 은퇴한 러시아 태생 스모 선수는 몸무게가 최고 292.6㎏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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