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앞두고 긴장 … 배추 2200톤 긴급 투입
고유가에 수입물가 고공행진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추진
국제유가 불안에 수입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물가 불안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17일 한국은행의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2.9%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7~9월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원유가 전월 대비 8.8% 올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8월에 배럴당 평균 84.46달러에서 9월에는 93.25달러로 7.9% 상승했다. 나프타(9.3%), 프로판가스(18.0%), 부타디엔(26.5%) 등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유류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고유가발 물가 불안이 고개를 들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우선 최근 가격이 불안한 먹거리 물가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이번주부터 2주간 배추 2200t을 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 비축분 700t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 1500t을 합친 양이다. 천일염도 이달 말부터 총 1000t 규모를 절반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배추, 대파, 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선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을 한다. 명태, 고등어, 참조기, 오징어 등을 대상으로 한 최대 60% 할인 지원은 지난 12일 이미 시작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확립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재부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올해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를 연장하면서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ℓ당 212원 인하 효과가 연말까지 유지된다.
[문지웅 기자 / 한상헌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55km 구간서 90km 달렸다고…‘속도 위반’ 벌금이 19억원? - 매일경제
- “남자와 데이트 30분에 35만원”…‘홍대 지뢰녀’의 충격적 실체 - 매일경제
- “진짜 눈물 나겠다”…4천원짜리 인공눈물, 내년부턴 4만원으로 - 매일경제
- 서울대 대학원도 입학 취소되나…베트남 여행간 조민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주말에 예약이 꽉 찰 정도...‘똥’ 향한 집념에 생긴 이곳 - 매일경제
- [단독] K-건설 돕는 ‘혈세’ 620억 쓰고…수주는 2건뿐 - 매일경제
- 피프티피프티 키나, 홀로 전속계약 소송 항고 취하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17일 火(음력 9월 3일) - 매일경제
- 한국에 ‘노아의 방주’ 온다…성경 기록 그대로 길이 125m, 운반·설치에만 70억 - 매일경제
- 구단 최초 외부 영입→그동안 걷지 않은 길 걷는다…LG 원클럽맨과 손잡은 삼성, 99688378 잔혹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