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 내용증명 보냈다가…대웅제약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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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SK증권이 발행한 경쟁사 메디톡스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하며 애널리스트 감사 등을 요구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절차적 문제를 인정하고, 관련 제도 개선 시 이를 적극 따를 것이라고 국정감사장에서 밝혔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전 대표에게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증권사의 리포트 독립성을 훼손한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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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표 국감증인 출석…"공정한 절차 따를 것"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SK증권이 발행한 경쟁사 메디톡스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하며 애널리스트 감사 등을 요구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절차적 문제를 인정하고, 관련 제도 개선 시 이를 적극 따를 것이라고 국정감사장에서 밝혔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전 대표에게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증권사의 리포트 독립성을 훼손한 부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웅제약도 리포트의 공정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불리한 내용에 방어할 권한이 있다"며 "그런데 이런 식으로 애널리스트의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것은 주식시장의 리포트 문화를 상당히 흔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남아나는 애널리스트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7월 대웅제약은 SK증권이 발간한 메디톡스 리포트에 담긴 관련 오류에 대한 정정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내용증명을 보내 논란이 됐다. 내용증명은 발송인이 수취인에게 어떤 내용의 문서를 언제 누구에게 보냈는지를 우체국장이 증명하는 제도다. 민·형사 소송 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실제 대웅제약은 해당 문서에서 민·형사상 소송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각 사의 주력 주름개선제 상품 '나보타', '메디톡신'으로 쓰이는 보툴리눔균 균주의 출처(도용 여부)를 두고 2017년부터 법적 분쟁을 겪는 등 갈등 관계를 겪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전 대표는 "(리포트) 내용에 심각한 오류가 있어서 내용증명으로 바로 대응했는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후에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원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애널리스트 등 금융투자업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이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자본시장법 제35조'의 적용 범위를 기존 금융투자업 대주주에서 기업 등 이해관계자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금융감독원장에 전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과 관련해서 내부 TF(태스크포스) 등에서 논의 중인데 거기에 포함할 수 있는지, 따로 검토해야 할지 보고 이후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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