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과 인공눈물?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표적인 인공눈물약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에 대한 급여 축소를 검토한다고 발표하며 인공눈물 점안제의 소비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250만 명에 달한다. 안구건조증은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지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이면 특히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4%에서 33%까지도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최근 그 유병률은 더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포괄적으로 안구표면의 염증질환을 일컫는 진단명으로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뻑뻑함, 이물감, 충혈, 눈시림 등이다. 흔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결막염 또는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시력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완치는 어려우나, 증상을 호전시키고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와 같은 인공눈물약의 점안이며, 이는 여러 교과서와 학회 지침들에서 안구건조증의 기본 치료에 일관되게 권고되고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안과전문의는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수분부족형 안구건조증이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타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공눈물약 점안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고령층에게는 안구건조증이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비용 등의 이유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사용이 어렵게 되면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해져서 더 비싼 약제가 필요하게 되어 전체 의료비가 상승되고 특히 노년층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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