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폴란드 정권교체 촉각 30조원 2차 계약물량 축소 우려
"韓경쟁력 유럽 압도" 반론도
폴란드 하원 총선거에서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야권 연합이 승리하면서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방산 기업의 2차 수출 계약에 변수가 생겼다. 한국산 무기 구매량이 과도하다고 지적해온 야권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K방산이 또 다른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는 평가다.
방산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10시 20분(현지시간) 기준 폴란드 하원 선거 개표 결과(개표율 98.94%), 친EU 성향 야권연합이 득표율 53.37%로 과반을 확보해 정권 교체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폴란드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유럽산 무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또 야권연합을 이끌고 있는 도날트 투스크 전 폴란드 총리는 대표적인 친EU·친독일 인사로 꼽힌다. 이에 방산업계에선 최대 30조원으로 추정되는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한 야권연합이 한국산 무기 계약 물량을 줄이거나 타 유럽 방산 업체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다녀왔다는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정치권에서 왜 한국산 무기만 사들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현장에서도 많이 들었다"면서 "향후 문제 제기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정권 교체가 방산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기 생산 능력이나 가격, 납기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방산 업체가 유럽 업체들을 압도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방력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하는 폴란드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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