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시진핑-푸틴 내일 정상회담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3. 10.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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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시 주석과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간 회담이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올해는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자는 제안이 나온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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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일대일로 10주년에 국제협력 정상포럼 베이징서 개최
푸틴 대통령 등 140여개 친중 성향 국가 대표단 참석
시진핑 18일 개조연설…이-팔 전쟁 해법 제시 등 주목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 확장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 등 서방진영 국가와 그 우방국들을 제외하고, 친중 성향의 국가 상당수가 이번 정상포럼에 참여해 세를 과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번 포럼에 참석해 시 주석과 7개월여 만에 재회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정상포럼에는 140개 국가와 30개 국제기구에서 4천여 명이 참여한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빅토로 오르반 헝가리 총리,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니기 총리, 카심 셰티마 나이지리아 부통령 등이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또,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지난 3월 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도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의 장관급 인사도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포럼에 참석한 이들 정상급 대표들을 대상으로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시 주석과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간 회담이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올해는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자는 제안이 나온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행사 첫날은 기업인 포럼과 시 주석이 주관하는 환영 만찬이 열리고, 개막식은 다음날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시 주석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0년간 일대일로의 성과를 자축하고, 일대일로 참여국간 협력을 통한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채의 덫'이라는 일대일로에 대한 비판에도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대일로 주요 참여국들이 다수 포진한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에 대한 시 주석의 입장과 해결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대해 '중립'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가자지구 폭격에 대해서는 "자위 범위를 넘어섰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또, 양측간 갈등 해결 방안으로 평화회담을 통한 즉각적인 휴전, 그리고 더 나아가 '두 국가 방안'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두 국가 방안'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선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만들어 이스라엘과 공존하게 만들자는 중국의 구상이다.

18일 열리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도 관심이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이후 7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두 정상간 회담에서 중동 문제는 물론, 미국 등 서방진영의 대중.러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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