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대표 2기 인선 ‘여진’

김재민 기자 2023. 10. 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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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사무총장 임명, ‘영남담’ 이미지 못 벗어
“‘총선 지면 정계은퇴’보다 ‘총선 불출마’ 선언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 당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2기 인선에 대해 당 안팎에서 여진이 이어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의원 전진배치는 점수를 줄 수 있지만 핵심인 사무총장을 대구·경북(T·K) 이만희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을 임명, 김기현 대표(울산 남을)·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를 포함해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지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불출마를 선언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만희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사무총장을 두고 김 대표가 많이 고민했다”면서 “현실적으로 적합한 인물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가능하면 수도권 중심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을 것”이라며 “수도권 중심에서 아마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는 게 대표의 생각이었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심의 경고와는 다소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들 보기에 이 사람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김 대표 본인을 위해서도 물러나는 게 맞다”면서 “사즉생이라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은퇴”를 피력한 것에 대해 “총선에서 지면 당연히 정치판에 붙어 있을 수가 없는데 정계은퇴 운운은 뜬금없다”며 “총선 불출마를 걸고 다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또한 페이스북에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우선 지도부 부터 솔선수범 해야 할 것”이라면서 “살신성인 한다는 자세 없이 요행수만 바라는 선거전략은 참패한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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