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넘어 우주까지 아우른다…‘K-방산’ 미래 엿본 ADEX 2023
수출 효자 제품 더해 첨단 기술 적용 제품 전시
尹 “경쟁력 높이는 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현대차그룹·대한항공 등 국내 대표 기업도 참여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방위산업을 이끄는 주역들이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에 모였다. 육·해·공을 넘어 우주까지 아우르는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대한항공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개막식에 참석해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며 “우리 정부는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국내 방위산업에 힘을 실었다.
이른바 ‘한국의 록히드 마틴’을 꿈꾸는 한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계열사가 힘을 합쳐 육·해·공과 우주에 이르는 통합 방위 전시 부스를 꾸렸다. 부스 정면엔 한국 최초의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호의 추력기를 선보이며 우주 기술을 뽐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F-21용 F414엔진과 한화오션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도 전시장 한 편에 자리했다. 외부 전시장엔 세계 각국에 수출된 자주포 ‘K-9’,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함께 지난 7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 장갑차 실물도 전시됐다.
KAI는 이와 함께 FA-50 등 주요 전투기를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항공기의 후속지원을 위한 종합군수지원(ILS) 분야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KAI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봄으로써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해 보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에선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미국 독립법인인 슈퍼널(supernal)과 함께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슈퍼널은 오는 2028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고,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기술로 UAM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 KAI는 UAM 시대 실질적인 비행체로 사용될 미래항공기체(AAV)와 틸트로터 기술로 활주로 없이 이착륙할 수 있고 임무 지역으로 신속한 이동과 감시 정찰이 가능한 수직이착륙무인기(NI-500VT)를 전시했다. 또 국내 무인항공기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모형을 대거 공개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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