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 올 해외 수주액 두 배 늘었다
해외 플랫폼 10곳 신규계약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시스템)'가 세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해외 판매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 시스템은 한섬이 보유한 메가 브랜드(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영향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K패션이 점차 잠재력을 드러내며 역량을 인정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패션업계와 한섬에 따르면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은 올해 참가한 '2023년 가을·겨울(FW), 2024년 봄·여름(SS) 파리 패션위크에서 홀세일(도매) 수주액이 지난해 대비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스템이 해외 공략을 본격화한 2019년 이후 최대 성과다. 한섬 관계자는 "예년보다 K패션에 대한 글로벌 바이어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K패션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시스템의 감각적인 스타일이 주목을 받으며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은 2019년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 최초로 10회 연속 참가했다. 파리 패션위크는 런던·밀라노·뉴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참가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10회 연속 참가한 국내 기업 패션 브랜드는 현재까지 시스템이 유일하다.
이후 시스템은 미국 편집숍 '아틀리에 뉴욕', 덴마크 편집숍 '우드우드', 독일 '카데베' 백화점 등 신규 해외 유통 플랫폼 10여 곳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등 해외 백화점과 글로벌 패션 온라인몰 센스 등 20개국 50여 개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해 매 시즌 계약 물량을 30% 이상씩 확대하고 있다. 다른 업체에서도 신규 계약 문의가 꾸준하다는 전언이다.
한편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계기로 세계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의 해외 영업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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