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탑승 거부하고, 어르신은 표 못 사"...여야, 코레일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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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민생 교통 현안 중심의 질의가 이뤄졌다.
여야는 코레일과 SR(에스알)이 역내 범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교통 약자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에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일부 무궁화 객차가 장애인 객실을 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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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민생 교통 현안 중심의 질의가 이뤄졌다. 여야는 코레일과 SR(에스알)이 역내 범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교통 약자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코레일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단 지적도 나왔다.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지난 4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좌석을 예약했음에도 입석 승객이 많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한 일을 거론했다. 그는 "교통약자 이용 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고속철도 편당 수동 휠체어 3석, 전동휠체어 2석 이상이 확보돼 있어야 한다"며 "이 규정이 지켜졌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일부 무궁화 객차가 장애인 객실을 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게 해명이라고 말하는 거냐"며 "단순 절차상의 미숙이나 착오라 보이지 않는다. 장애인 차별에 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단면이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한 사장을 향해 열차 운영 품질 문제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그는 "KTX 열차에 비가 샌다는 지적이 나오고, ITX는 지난 9월 운영이 시작된 후 2주 만에 289건의 고장 건수가 확인됐다"며 "ITX는 코레일이 편의시설이 KTX급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굉장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과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기차표 예매가 100% 비대면 방식을 바뀌면서 고령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홍기원 의원은 "고령층은 앱(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줄 모르니까 현장에서 사고 싶어 한다. 전화는 통화 중으로 나와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며 대면 창구 운영을 제안했다.
김학용 의원은 "어르신들이 표를 구하려 해도 온라인에 약하고, 전화해도 불통이다. 코레일 앱이 있는데 이게 자녀들이 대신 표를 구매하려고 해도 캡처가 불가능하게 돼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코레일이) 이용자보다는 자기들 편의 위주로 행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KTX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TX 대부분의 직원이 현재 주 52시간을 넘어 근무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 근로기준법 위반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 같은 인력 부족 문제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해결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질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기강해이 문제 관련 지적도 이어졌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철도 사고가 총 314건에 달한다며 이용객과 직원 사망자도 155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노후 시설 유지·보수 방안을 포함해 철도 안전을 구체적으로 강화해 가겠다"고 답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코레일네트웍스 경영관리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대상 인원이 20명에 불과하지만, 2억1000만원가량의 과도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레일네트웍스가 아닌 고위직넥트웍스냐. 방만 경영의 표본"이라고 했다. 김흥수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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