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전세계 에너지 전문가 제주로
미국 수소경제 로드맵 설명
글로벌 기업 투자 방향 모색
함덕 수소충전소 견학도 진행
탄소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수소로 일컬어지는 '그린수소'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활용하고 있는 제주에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 그레이, 브라운, 블루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그린수소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수소로 불린다. 나머지 그레이수소와 브라운수소, 블루수소는 가스나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워 나온 전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제주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곳이다. 전체 전력의 19.2%가 재생에너지로 충당되고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제주도는 2020년 3.3㎿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저장 실증 연구 사업을 추진해 지난 8월 24일 순도 99.97% 이상(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 품질검사 합격 기준)의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 포럼은 제주도가 그린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는 한편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와 그린수소의 안전성과 경제성, 글로벌 기업 기술·투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첫째 날인 오는 23일 오후 1시 10분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관계자 및 도민 등이 최초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생산시설 시찰 및 그린수소 버스 정식 개통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본격적인 개막식과 더불어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의 기조연설 등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청정수소,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글로벌 정책 모색'을 주제로 세션이 열리는데, 수니타 사티아팔 미국 에너지부 수소국장의 '미국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수소경제 로드맵'과 팀 칼슨 수살레아 글로벌 컨설팅 대표의 '글로벌 청정수소 산업 기술 투자 동향'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이어 '청정수소 글로벌 기업 기술·투자 방향Ⅰ(두산·SK·독일, 린데코리아·덴마트 CIP 등)', '청정수소 글로벌 기업 기술·투자 방향Ⅱ(SK E&S·한국남부발전·현대자동차·호주 포테스큐·노르웨이 에퀴노르 등)'에 대한 세션도 열린다. 또한 청정수소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국가 협력 방안(네팔, 스리랑카, 몽골, 케냐 등), 지방정부 협력 방안(스웨덴, 덴마크, 나미비아, 방콕 등)도 논의한다. 아울러 같은 날에는 '제주 넷제로(Net-zero·온실가스 배출 제로화) 추진전략'을 주제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권역별 포럼도 운영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그린수소 사이트 투어(행원 3㎿ 그린수소 생산시설 및 함덕 수소충전소) △그린수소 기업 아카데미 등이 개최된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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